WTI 51.43달러·Brent 59.19달러·두바이유 53.99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후티 반군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공습이 중동 내 수니파대 시아파 간의 전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22달러(4.5%) 상승한 51.43달러,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2.71달러 상승한 59.19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전일보다 배럴당 1.30달러 상승한 53.99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유가 상승은 예멘 후티(Houthi) 반군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 소식이 주도했다.

26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연합군은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대상으로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해 9월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한 후티 반군이 최근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피신해 있던 아덴 지역을 포위한 데 따른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사태 개입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원유시설 파괴 등 즉각적인 공급 차질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예멘 사태가 수니파 대 시아파 간의 대리전으로 확산돼 대규모 공급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번 공습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예멘의 바브 엘-만데브 해협은 석유 수송에 중요한 지정학적 의미를 갖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엘-만데브해협의 석유 수송량은 하루당 380만 배럴에 이른다.

원유 선물시장에서 차익정산을 위한 매수가 급증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원유 선물시장 참여자들이 예멘 사태에 따른 유가 추가 상승을 우려하면서 차익정산을 위한 매수가 급증했다.

한편 미 달러화 가치 상승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26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78% 하락(가치상승)한 1.088달러를 기록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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