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현장성 강화…광해관리공단, 출제기준 제·개정 작업 한창

[이투뉴스] 내년부터 광업자원분야(광해, 자원) 국가기술자격 검정평가에도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가 도입된다.

NCS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한 것이다. 직무 분류는 전체 857개다. 정부는 스펙이 아닌 능력 중심의 채용을 강조하며, 지난해 NCS를 개발해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이를 활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는 상황이다. 첫 단계로 올해 130개 공공기관 채용에 도입하며, 교육훈련기관, 자격시험기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27일 한국광해관리공단에 따르면 광업자원분야 국가기술자격 검정평가에 정부가 만든 표준직무 내용을 반영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상반기 내 출제기준을 개정해 내년부터는 NCS에 기반한 검정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광수 광해관리공단 국가기술자격검정센터장은 "현재 NCS 내용에 맞게 광해방지기사 직종 직무 분석과 출제기준 제개정을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과거 산업인력공단이 맡던 이 업무를 광해관리공단에 이관할 때 현장성을 한차례 높였는데 이번 제개정으로 질적으로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달 자격검정발전위원회의 출제기준 개발, 개정 심의회가 열린다"며 "심의를 통과한 개정안을 정부에 제출 후, 하반기부터 해당 내용에 대한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업자원분야 국가기술자격 검정평가의 세부 종목은 광해분야의 광해방지기술사와 광해방지기사, 자원분야의 자원관리기술사, 광산보안기사, 광산보안산업기사, 광산보안기능사, 시추기능사 등 전체 7개다. 이중 광해방지기술사와 자원관리기술사는 지난해부터 새롭게 추가된 종목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산업인력공단이 광업자원분야 국가기술자격 검정평가를 담당하다 2010년 광해관리공단으로 이관된 것도 현장성, 전문성에 대한 문제제기 때문이었다. 산업인력공단의 검정평가는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불만이 깔려있었다.

때문에 광해관리공단은 업무를 넘겨받으며 산업계 시험위원을 출제·선정·면접에 활용해 검정의 질을 향상하고, 출제 기준에 현장수요를 반영해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사후관리 차원에서 현장실무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광업자원분야 NCS를 개발하는 과정에도 광해관리공단, 광업협회, 자원에너지공학과 교수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최신의 표준기술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또한 검정평가 제개정의 내용을 심의할 자격검정발전위원회에서도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개정 내용에 대한 이차 필터링을 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한편 해당 검정평가를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하반기 변경된 내용을 고지받아, 당장 내년 검정평가를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진 않는다는 아쉬움이다. 올해 기준으로 자원관리기술사는 1월중순 필기시험 원서접수를 시작해 2월14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4월20일부터 실기시험을 진행한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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