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수리 및 수질 특성 3차원 모델로 규명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수도권 2200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리 및 수질 특성을 3차원 시변화 컴퓨터 모델로 최초로 규명한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박교수는 BK21환경공학 핵심사업(지표수 환경관리 시스템 연구) 책임자로서 지난 수년간 하천과 호수의 수질 변화를 수학적 원리와 컴퓨터 모델로 시뮬레이션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팔당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수조원에 달하는 국가예산이 투입되었으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팔당호가 갖는 독특한 수리 및 수질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선 대책이 추진되어 왔기 때문이다.


박교수는 팔당호에서 일어나고 있는 남한강과 북한강, 경안천 등과 같은 유입 하천의 계절별 변이에 따른 수리 및 수질 특성을 3차원 시변화 모델로 규명했다.


모델 결과를 바탕으로 식물성 플랑크톤 과대 성장에 대한 근본 원인과 계절별 제한인자를 밝혔으며 녹조현상 제어를 위한 영양물질 저감 순위를 결정했다. 아울러 상수원 취수 지점에 따른 유입 지류의 혼합 비율과 수질 변이를 예측하고 취수 위치가 상수 원수의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였으며 양질의 상수원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 연구로부터 도출된 녹조현상 및 관련 수질 모델 결과와 수리현상 및 취수 위치 선정 모델 결과를 각각 환경모델과 수자원 활용 분야에서 최우수 국제 SCI 학술지인 이콜로지컬 모델링(Ecological Modelling) 2006년 12월호와 미국수자원협회저널(Journal of American Water Resources Association) 2005년 12월호에 게재됐다.


그 외, 습지 식물이 퇴적물과 수질에 미치는 영향, 유전자 알고리즘을 이용한 수질측정망 설계, 오염 퇴적물 정화제 개발 등 수질관리 분야의 주요 업적들이 해당 분야 최우수 국제 SCI 학술지에 게재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박노재 과기부 과학기술문화과 사무관은 "박교수의 연구 결과는 팔당호의 수질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최소의 경비로 최적의 상수원 수질 확보와 향후 우리나라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보다 과학적인 정책을 추진하는데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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