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지에 극심한 가뭄을 가져오는 엘니뇨 현상이 다소 약화하는 추세라고 호주의 기상 전문가가 진단했다.

 

퀸즐랜드주 정부의 기후 및 시스템 기술국장 로저 스톤은 지난달 태평양상에 매우 강한 동풍이 형성됐다면서 이는 엘니뇨 현상의 기가 꺾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4~7년 주기로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은 전세계의 기상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스톤 국장은 새로 형성된 바람과 해수의 변화 덕분에 앞으로 3개월간 비가 올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에 예년 수준의 비가 올 확률이 20%에서 40%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엘니뇨현상을 정확히 예측했던 스톤 국장은 "이런 엘니뇨 약화 추세가 남반구에 올 가을까지 지속할 지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엘니뇨로 인한 가뭄 때문에 호주의 농업 생산량이 20% 줄어드는 등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코코아 수확량도 가뭄 때문에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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