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최소 4000만유로 매출 발생 기대

[이투뉴스] LS전선이 유수 유럽 전선사들을 제치고 아일랜드에 초고압 송전 케이블을 독점 공급한다.

LS전선은 31일 아일랜드 국영전력회사인 이에스비 네트윅스(ESB Networks)사와 향후 4년간 220kV 송전케이블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 국영기업과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스비 네트윅스는 아일랜드 독점 송배전회사로, 지주사인 ESB그룹의 경우 아일랜드 사업의 100%, 영국 북아일랜드 사업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전선이 공급하는 송전선은 도심 지하에 매설돼 국가 전력망을 확충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지중 케이블은 전 세계적으로 66~500kV까지 상용화 되어 있는데, 가공 케이블 대비 설치비가 비싸 주로 전력수요가 많은 도심에서 사용되고 있다.

LS전선은 계약기간 최소 4000만 유로(한화 약 480억원) 이상의 케이블이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S전선은 2008년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유럽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덴마크,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인지도를 높여 왔다.

유럽 전선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태다.

이헌상 LS전선 에너지 해외영업부문장(상무)은 “이번 입찰은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력과 품질 등이 주요 평가 요소여서 작년 11월 이에스비 네트윅스가 직접 공장 시찰을 다녀갔다"며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적 실적을 토대로 올해는 루마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시장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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