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와 가스, 생산 증산에 박차
발전, 기존의 세배 규모 설비 공사 한창
우리 기업들 현지 매체 공고 주시 및 현지 법인 설립 주효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강대국으로 꼽히는 나이지리아와 우리나라가 돈독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에 매력적인 건설 플랜트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인구 1억5000만명의 거대한 인적자원과 우리나라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광활하면서도 대부분 비옥한 토지에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2000년에 독립 40주년을 맞은 나이지리아는 장기간의 군부통치가 종식되고 민선정부가 출범함으로써 민주주의 정착과 경제·사회 제반 분야의 발전을 위한 자국 국민의 기대와 의욕이 넘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도 제반 분야에서 나이지리아와의 관계 확대를 위한 기회가 조성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시장에 대한 경제·통상 분야 진출에 있어 새로운 지평이 전개되고 있다.


2002년도 우리나라의 대나이지리아 수출고가 6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석유화학ㆍ플랜트ㆍ산업건설ㆍ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이 1998년 이후 약 33억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에는 민간합동플랜트수주단 및 시장개척단의 방문으로 양국 간의 관계가 보다 깊고 넓어져 가는 촉매역할을 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초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하는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ㆍ자원, 플랜트 건설, 정보기술(IT) 등 각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의 성과로 포스코건설과 한국석유공사가 참여하는 한국컨소시엄이 100억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나이지리아의 철도 현대화사업에 우리나라가 상업차관을 제공하고 생산유전의 지분을 그 대가로 받는 새로운 형태의 국외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는 다양한 각도로 이 나라와 경제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나이지리아로 지난해 오일달러 유입은 248억달러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배럴당 33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예산을 편성했는데 원유로 인한 순수입은 84억달러, 초과 원유수입은 164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예산은 세입 109억달러, 세출 117억갈러, 재정적자 8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세입 109억달러는 원유수입 84.4억달러, 부가세 4.4억달러, 법인소득세 8억달러, 관세 및 내국세 6.6억달러, 독립세 5.6억달러로 예상된다.


이 같은 예상외의 오일달러 유입을 통해 이 나라 정부는 초과 원유수입 164억달러중 21억달러를 화력발전소 건설,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가스매집시설 건설 등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143억달러는 외채상환과 주 정부 지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 석유 2010년까지 하루 450만배럴, 가스 연간 3000만메트릭톤 증산 박차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해 원유 생산을 일일 250만배럴, 올해 400만배럴, 2010년에는 450만배럴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지난 2005년 나이지리아 정부는 78개 심해유전광구를 입찰을 통해 다국적기업 및 토착기업에 개발권을 부여했으며 지난해엔 18개 광구에 대해 입찰을 실시했다.


나이지리아 석유공사는 쉘, 쉐브론, 엔슨모빌, 토탈엘피나, 텍사코 등 석유메이저와 합작투자 형식으로 원유를 개발하고 있는데 나이지리아 원유생산의 95%가 이러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나라 정부는 원유 시추시 발생하는 천연가스를 수출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소각해왔는데 2008년까지 가스 소각을 없애고 모두 액화천연가스(LNG)화한 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가스소각율은 지난 2003년 70%에서 지난해 33%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수출키 위해 1989년 석유 메이저들과 LNLG사를 설립했다.


LNLG사는 현재 5개 철도를 보유하고 연간 1700만메트릭톤규모의 LNG를 생산하고 있으며 6호 철도가 완공되면 연 2200만메트릭톤, 7호 철도가 완공되면 3000만메트릭톤으로 생산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 석유화학 외국회사 참여 저조 수입 의존

현재 나이지리아에는 4개의 정유공장이 있으며 이중 2개는 석유화학 원료도 생산하고 있다. 정유 생산능력은 일일 45만배럴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 정유공장들은 보수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평균 가동율은 60~70%에 불과하며 부족한 가솔린ㆍ디젤유ㆍ등유 등의 석유제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발전소, 석유화학 분야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대해 석유광구 입찰시 우선권을 주는 방식으로 정유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외국회사 자본을 동원해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한다는 게 이 나라 기본 구상이나 현재로서는 투자의향을 내비친 외국 기업이나 정부 발주 프로젝트 또한 없는 상황이다.

 

◆ 발전 올해까지 1만KW 규모 기존 3배 증가

나이지리아는 전력 수요가 피크시 7600MW나 최대 전력생산 능력은 3600MW에 그치고 있으며 실제 전력생산은 3000MW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 정부는 향후 전력생산을 2007년까지 1만MW까지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나라 정부는 효과적인 발전소 운영을 위해 나이지리아 전력공사(PHCN)산하 발전 및 송배전 시설을 18개로 나누어 민영화할 방침이다.


민영화는 11개 배전회사, 6개 발전회사, 1개 송전회사로 계획하고 있다.


이 나라 정부는 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는 외국기업에 대해 석유광구 입찰시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독립발전소 건설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독립발전소는 건설자가 자금을 동원해야 하며 생산된 전기를 이 나라 전력공사에 팔아야 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단 나이지리아는 수력 자원이 풍부해 담수에 대한 수요는 없는 상황이다.


◆ 우리 기업들 현지 매체 공고 주시와 현지법인 등록이 주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우리 기업의 나이지리아 플랜트 시장 전략과 관련 석유와 가스 부문에서는 석유메이저들이 원유가스 생산, 저장, 송출시설 플랜트에 대해 발주를 하므로 석유메이저를 접촉하거나 현지 매체 공고를 주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이지리아 정부는 내국 업체들의 비율을 콘텐츠 비율을 지난 2005년 25%, 2006년 45%, 2010년 70%를 충족도록 요구하고 있어 입찰 참가시 이러한 이 나라 요구 조건의 충족을 위한 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KOTRA는 전력부문은 정부 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거나, 석유 메이저들의 IPP건설에 참여가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연영철 KOTRA 중동아프리카 지역 본부장은 "현지에서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현지법인으로 등록을 하거나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참여를 해야하는 게 바람직하다"며"오히려 과열된 중동 지역보다는 리비아,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리 기업이 도전하기 좋은 시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 역시 "중동, 카스피해, 북아프리카 등은 이미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자원독점이 진행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 등 중부와 서부, 남부 아프리카 지역은 국내기업들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쉬운데다 정부도 대통령 순방, 정부간 자원협력위원회 개최 등을 통해 측면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더욱 상세한 내용은 KOTRA가 발간한 '중동 아프리카지역 산유국의 주요 플랜트 개발정책 및 참여 유망 프로젝트'를  참조 바라며 본지 연재 기사인 '매력의 중ㆍ아 플랜트시장'은 제10회 나이지리아편을 끝으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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