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2.14달러·Brent 58.12달러·두바이유 53.95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아시아 원유판매단가(OSP) 인상, 이란 원유 수출 증가 시점 지연 전망,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3달러 상승한 52.14달러,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3.17달러 상승한 58.12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배럴당 68센트 하락한 53.95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유가 하락은 사우디가 아시아 수출 원유의 판매가격(OSP)을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지역 정제 마진 상승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활기를 보임에 따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5월 중 아시아로 수출할 아랍 라이트의 OSP를 전월보다 30센트 인상했다. 반면 5월 중 미국과 북서 유럽으로 수출할 아랍 라이트의 OSP는 각각 전월보다 10센트, 20센트 인하했다.

이란 제재 철회로 인한 원유 수출 증가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의 핵협상 잠정합의가 타결 됐지만, 협정 체결 후에도 제재가 즉시 철회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이란이 협정 사항의 이행을 증명한 후에 제재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스, 크레딧 스위스 등 주요 투자 은행들은 이란 원유 수출이 2016년 이후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3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며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6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2일대비 0.37% 상승한 1.092달러를 기록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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