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순간전압강하 측정 등 관련연구 지속 추진

순간전압강하로 인한 피해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4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전력계통에 낙뢰 또는 계통사고 발생시 고속으로 고장설비를 검출해 계통에서 분리하게 되는데 이때 순간전압강하 현상이 발생한다.
순간전압강하는 이 고장을 제거하는 짧은 시간동안 최소(0.5사이클, 최대 1분) 고장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문제는 이를 100% 방지할 수 없다는데 있다.
한국전력은 전력계통이 다중 루프(Loop)화됨에 따라 선로고장에 의한 정전은 줄어든 반면 전체 계통용량 증대와 선로 임피던스(저항)가 감소해 고장점을 중심으로 원거리에 있는 수용가까지 순간전압강하 영향이 미치게 되는 등 파급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순간전압강하는 컴퓨터(사무, 공장 자동화기기 포함)의 경우 10~20% 이상 전압강하가 0.003~0.02초 동안 지속하면 컴퓨터가 정지된다. 따라서 데이터 소실, 공장조업 중지 및 금융 서비스 중단 등 다양한 분야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등 정전과 같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갖가지 디지털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봤을 때 순간전압강하로 인한 피해는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 송전선로 고장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송전선로 고장 건수가 602건이며 이중 자연재해 482건 이물접속 49건 설비고장 67건 기타 4건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전력 한 관계자는 "순간전압강하는 송전선로 고장시 발생하는 것으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은 계통의 무고장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전국에 산재한 송전선로의 낙뢰, 산불, 이물질 접속 등을 방지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순간전압강하가 일어나면 병원 의료기기 등 정밀기기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 배전처는 배전 전기품질 신뢰도지수 개선을 위해 특별팀을 구성을 추진중이며 순간전압정전지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송변전처는 대전 등 주요 변전소에 순간전압강하 기록 측정 장치를 구축하고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수용가에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설치를 적극 홍보하고 있는 수준이다.
한국전력은 석유화학, 반도체 등의 업종은 순간전압강하로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순간전압강하 측정 등 관련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피해 확산 방지 방안 마련에 더욱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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