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불확실성 증가에 상승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37센트 상승한 50.79달러,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1.02달러 상승한 56.57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배럴당 2.61달러 하락한 53.31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이란 핵협상 최종합의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모든 이란 제재가 한 번에 풀리지 않을 경우 최종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이란과 P5+1의 기본합의 타결에도 불구하고, 제재 철회 시점 및 절차는 아직 세부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민감한 쟁점 중 하나다. 미국과 EU는 이란의 합의사항 이행 완료를 전제로 점진적 제재 철회를 주장해온 반면, 이란은 일시적 철회를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이란 핵협상 최종합의 타결 및 이란 제재 철회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독일 경기지표 개선 및 그리스 디폴트 우려 완화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독일의 2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2% 증가(시장전망치 0.1% 증가) 했으며, 수출은 1.5% 증가(시장전망치 1.0% 증가) 했다. 그리스 정부는 IMF 구제금융 중 9일이 만기인 4억 6000만 유로를 상환하면서 디폴트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

그러나 미 달러화 가치 상승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9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1.12% 하락(가치상승)한 1.066달러를 기록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