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율 10.4%…수입 3430억달러, 흑자 170억달러

올해 수출은 5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겠지만 어려워진 대외여건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하며 3600억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수입은 10.9% 늘어난 3430억 달러, 무역흑자는 지난해와 유사한 170억달러선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자원부는 3일 내놓은 '2007년 수출입 전망'에서 올해 수출 증가율을 지난해(14.6%)보다 낮은 10.4%로 예상하며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산자부는 올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되겠지만 세계 최대규모인 미국경제가 주택경기의 침체 영향으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수출 증가율 둔화의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수출업체의 채산성을 악화시켰던 환율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상수지 확대와 일본 및 유럽연합(EU)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 축소로 원·달러 환율의 등락폭이 커져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지난해(23.5%)보다 떨어진 10.7%의 증가율을 보이는 것을 필두로 ▲자동차 9.4% (지난해 11.5%) ▲선박류 22.1%(지난해 24.7%) 등의 수출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자동차 부품은 외국업체의 아웃소싱과 국내 업체의 해외생산 본격화가 맞물리면서 지난해(21.6%)보다 높아진 25.5%의 고성장세를 예상했다.

이밖에 지난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철강(9.7%), 석유화학(5.5%), 석유제품(-3.0%) 등도 증가율이 둔화하며 부진하겠지만 지난해 9.1% 감소했던 휴대전화가 다시 2.0% 증가세로 돌아서고, 증가율이 7%대에 머물렀던 일반기계(13.1%)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너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격이 다소 안정되면서 지난해 555억7000만달러에 이르렀던 원유수입액이 547억7천만 달러로 1.4% 감소하고, 기업의 보수적 경영으로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액 증가율도 지난해(11.9%)에 못 미치는 11.4%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연간 수입증가율이 지난해 18.4%에서 10.9%로 크게 떨어져 수입은 3430억달러선이 될 것으로 산자부는 예측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이 올해 안정적 경제 운용에 매우 중요한 만큼 수출불안 요인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5년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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