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1.91달러·Brent 57.93달러·두바이유 56.58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 감소 전망과 이란 핵협상 불확실성 증가, 사우디-이란 간 갈등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27센트 상승한 51.91달러,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6센트 상승한 57.93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배럴당 2.30달러 상승한 56.58달러에 마감했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미국 셰일오일 생산 감소 전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5월 미국 주요 셰일지역의 생산량이 전월보다 하루당 4만5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퍼미안 분지의 생산량이 하루당 1만1000배럴 증가하는 반면, 배겐과 이글 포드의 생산량은 각각 2만3000배럴, 3만3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미사일 수출 규제 해제로 핵협상 불확실성 증가도 유가 인상에 한몫했다. 13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S-300 방공미사일의 이란 수출 금지령을 해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의 이같은 행동이 핵협상 결과에 따른 '對이란 제재 점진적 해제 계획'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멘을 둘러싼 사우디-이란 간 갈등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사우디는 예멘에 대한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는 이란의 요구를 일축했다.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란 정부야말로 반군의 범죄행위를 지원하지 말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의 수출 감소 소식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중국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14.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8.2% 증가)를 크게 하회한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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