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고트리 연평균 30m씩..주변국 환경재앙 예상

남·북극 다음으로 많은 물을 담고 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 환경 재앙이 예상되지만 이에 대비한 주변국의 연구조차 없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히말라야 산맥 주변국과 기상전문가와 그린피스 등의 환경단체에 따르면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는 연평균 10-15m씩 녹아내리면서 그 속도가 가장 빠른 상태며, 특히 인도 지역의 가장 큰 빙하인 강고트리 빙하는 매년 30m 이상 녹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제의 강고트리 빙하는 28㎞에 걸쳐 형성돼 있다.

지난 1842년 첫 측정이 이뤄진 강고트리 빙하는 1935년부터 1971년까지 연평균 18.8m씩 줄어들었으나 근래 들어 그 수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해 실질적인 대책 수립은 물론 1970년대 이후에는 지속적인 연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히말라야 인도 지역을 덮고 있는 7000여개의 빙하 중 극히 일부만 관찰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2002년 3월에 관련 연구를 내놨지만 강고트리 빙하의 변화와 그에 따른 갠지스강 영향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대책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CSM은 밝혔다.

 

신문은 그러면서 환경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현재와 같은 빠른 속도로 빙하가 녹으면 가뭄이나 홍수, 산사태 등의 증가를 걱정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하천의 퇴적물이 쌓이면서 수력발전소 가동에도 차질이 생겨 전력공급에 대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히말라야 빙하가 녹은 물은 인도와 중국, 그리고 네팔 등 7개국으로 흘러들고 있다. 특히 인도의 갠지스강과 인더스강, 브라마푸트라강, 인도차이나 반도로 향하는 메콩강, 중국의 양쯔강 등의 발원지라는 점에서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질 경우 급격한 환경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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