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따른 정제마진 강세…흑자전환 성공

[이투뉴스] 에쓰오일이 저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 4조378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2.5%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381억원과 당기순이익 211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732.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3분기 6.1% 이후 가장 높은 5.4%를 달성했다. 정유 및 윤활기유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는 노력 덕분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감소는 국제 유가 하락과 2분기 정기보수를 앞둔 재고 비축 등의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저유가에 힘입은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6년래 최고수준(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배럴당 6달러)까지 마진이 급등해 11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013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62.7% 증가한 461억원이 됐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3.7%에서 8.7%로 높아졌다. 에쓰오일은 역내 수급 불균형으로 파라자일렌·벤젠 등의 마진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 재고 손실 영향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했다.  

윤활기유부문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윤활기유 제품의 가격이 하락해 스프레드가 약화 됐지만, 전기 대비 가동률 증가로 판매량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11.8%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난방유 수요 감소로 역내 정유제품 수요가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아시아 지역 정유사들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한 시설 가동 중단 및 호주 등의 노후 설비 폐쇄가 수급의 균형을 맞추면서 정제마진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석유화학부문은 중국 PX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공급 과잉 현상이 완화되고, 한편으로는 1분기 중 완공된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신규 공장들이 가동됨에 따라 완만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윤활기유 부문도 제품 가격이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 성장이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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