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7.06달러·Brent 64.64달러·두바이유 61.62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 전망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7센트 상승한 57.06달러인 반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19센트 하락한 64.64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배럴당 38달러 하락한 61.6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원유재고 증가 전망은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조사를 통해, 24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30만 배럴 증가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경우 미 원유재고는 16주 연속 증가했다.

미국 경기지표 악화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국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4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5.2로 전월(101.4)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102.5)도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는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28일 미 국방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의 화물선을 경고사격 후 억류했다고 발표했다. 장 초반 이 선박이 미국 선박으로 알려지면서 유가가 일시 상승했으나, 이후 소속이 덴마크로 확인되고 억류 이유도 군사적‧정치적 이유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에 더해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이 이란 항공기 착륙을 막기 위해 예멘 수도 사나공항의 활주로를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인도적 구호물품을 실은 화물기가 사우디의 방해로 잇달아 회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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