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유수입대금 60% 회수...궁극적 美 금융시장 유입

산유국이 지난해 벌어들인 오일머니의 상당 부분이 이 돈이 나온 미국과 유럽 및 중국으로 '리사이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연방준비은행 보고서가 밝혔다.

 

은행 소속 3명의 경제학자들이 공동 작성해 3일 공개한 7쪽 분량의 보고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노르웨이 및 기타 22개 산유국이 지난해 모두 9700억달러 가량의 석유수출 수입을 올렸다면서 이것이 지난 2002년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석유판매 대금의 절반 가량이 유럽과 중국의 제품을 수입하는데 투입됐으며 상당 부분은 궁극적으로 미국 금융시장으로 들어와 미국의 심각한 재정적자를 보충하는데 활용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경우 석유 수입에 쓴 달러당 60센트 가량이 산유국에 대한 수출대금으로 되돌아왔으며 유로권의 경우 41센트꼴이 산유국 수출 수입으로 잡혔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산유국 수출 수입은 달러당 20센트 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국제 금융시장에 뿌려진 오일머니가 궁극적으로 재정적자가 심각한 미국으로 흘러들어왔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그 규모는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난 2005년 기록적인 8050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700억달러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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