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중국 황사발원지 5개소 관측자료 실시간 입수

 봄철의 불청객 '황사' 발원지에 대한 감시가 더욱 강화된다.


기상청은 황사 발생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중국 황사발원지 5개소 관측자료와 우리나라 5개소 지점의 황사 관측자료를 실시간으로 상호 교환해 그동안 관측자료가 부족했던 타클라마칸사막과 황토고원 등 발원지의 황사감시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한중 양국의 자료교환 지점으로는 기상청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19개 황사관측망 중 중요 지점인 백령도, 관악산, 광주, 부산, 울릉도의 5개소 지점 자료를 중국 측에 제공하고 있다.


중국 측은 황사 발원지인 하미, 둔황, 우라터중치, 둥성, 옌안의 5개소 지점의 자료를 전지구기상통신망(GTS)을 통해 매시간 교환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자료 교환은 작년 4월 극심한 황사 이후 만주지역 등에 한ㆍ중 협력으로 5개 황사공동관측소 설치사업과 함께 기존 중국기상청이 운영하고 있는 황사 관측자료를 추가로 교환하기 위해 수차례 중국 측과 협의를 통해 성사됐다.


그간 중국과는 2003년부터 황사감시기상탑 3소(뚜어런, 유린, 장예)와 한ㆍ중 황사공동관측소 5소(주리허, 통랴오, 다렌, 유스, 후이민)를 설립했다.


기상청은 중국기상청이 운영하는 5개소의 관측자료를 추가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5개소 지점의 황사공동관측소 추가설치 사업이 올해 3월 중에 완료되면, 모두 18개소의 중국내 황사관측자료를 실시간 모니터할 수 있게 되어 더욱 정확한 황사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희훈 기상청 관측황사정책과 과장은 "올해는 지구온난화와 엘리뇨 현상이 겹치면서 많은 국내ㆍ외 기상학자들이 가뭄과 고온현상을 경고하고 있으며, 황사발생 또한 더욱 증가할 수 있어 황사 발원지에 대한 모니터링 체제 구축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