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곳곳 누비는 CEO들

정유업계 CEO들이 신년 벽두부터 신발끈을 바짝 동여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ㆍGS칼텍스ㆍ에쓰오일ㆍ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빅4사 CEO들은 정유업계 경기가 그다지 밝지않은 상황에서 재계의 올해 화두인 '공격경영'을 대변이라도 하듯 주요 사업분야를 적극 챙기는 동시에 사업장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그중 가장 왕성한 움직임을 계획중인 CEO는 신헌철 SK 사장이다.


신사장은 8~9일 싱가포르를 방문, SK가 지분 40%를 가진 브라질 BM-C-8 광구 운영사인 미국 석유개발 전문기업 데본에너지의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한다. 이 광구는 오는 9~10월께 하루 1만배럴 이상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사장은 싱가포르 방문길에 그룹 해외사업본부 기능을 할 '싱가포르법인(SK인터내셔널)'도 찾아 현황을 챙겨볼 작정이다. 이어 24일께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업체인 페르타미나사와 함께 건설중인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사미르 A.투바이엡 에쓰오일 CEO도 5일 시무식을 한 데 이어 '에쓰오일 자원봉사단' 출범을 알리는 발대식에 참석해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투바이엡은 이어 6일 차장급 이상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북한산을 등정하는 것으로 인화단결을 도모하면서 새해 힘찬 출발도 다짐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연말 현장경영에 매진했기 때문에 올해는 가능한 한 본사를 지킨 채 내부역량을 추스르는 데 진력한다는 복안이다. 허회장은 이에 따라 사업장 방문이나 해외출장은 미루고 이달 말 사업부문별로 마련될 올해 경영계획 시나리오별 실천계획을 보고받고 임원회의를 소집, 자신의 구상을 밝히는 동시에 각 실천계획을 다듬을 예정이다.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기본에 충실 하자는 올해의 경영방침을 몸소 실천하는 것으로 한 해의 시작을 알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사장은 그동안 매달 진행해 온 충남 대산공장 방문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장에 근무하는 800여명의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인화단결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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