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간 6062억달러를 발주 예상
"걸프연안 6대 산유국으로의 오일머니 유입이 지난 4년간 9000억달러에 달했다. 산유국들이 석유의존 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에 힘쓰고 있다. 플랜트 분야를 비롯한 산업기계 수출 기회가 높다."
4일 코트라(KOTRA)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2007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연영철 코트라 중동아프리카본부장이 강조한 말이다. 그는 "사상 최대 오일달러 유입으로 구매력이 폭증하고 있는 중동시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그는 또 "중동의 대표적 경제협력체인 걸프협력회의(GCC)가 중국ㆍ일본ㆍ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체결(FTA) 협상을 이미 개시했다"며 "우리도 GCC와 FTA 체결을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본부장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UAE)ㆍ쿠웨이트ㆍ이란ㆍ카타르ㆍ오만ㆍ이라크 등 걸프연안 8개국은 대규모 건설ㆍ플랜트 프로젝트 발주 붐으로 인해 향후 2년간 6062억달러를 발주할 예정이다. 특히 발주예정금액의 약 75%가 건설 및 오일가스 산업에 투자할 전망인 만큼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 전망이 밝다는 것. 분야별 비중을 보면 건설 56%ㆍ오일가스 20%ㆍ석유화학 13%ㆍ전력 6%ㆍ일반산업 4%ㆍ담수 및 수처리 1% 등이다.
연본부장은 "우리나라 전체 플랜트 수주액의 38%를 중동지역이 차지하고 있다"며 "주요 수주분야가 석유화학ㆍ해양ㆍ발전ㆍ담수ㆍ오일가스 등인 만큼 진출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산유국들은 석유의존 경제를 탈피하고 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16개 산업단지 운영 및 1개 단지를 건설 중에 있으며 향후 16개 산업단지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도 현재 5개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4개 산업단지를 건설 중에 있다.
아울러 중동 분쟁지역 복구 프로젝트 수주지원 강화와 전통적 상관습을 활용한 마케팅 강화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연본부장은 "레바논ㆍ이라크 등의 국가에서 플랜트 중심의 복구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중동의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복구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면대면 접촉 및 인맥관계를 중요시하는 중동지역의 상관습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시장개척단ㆍ해외전시회ㆍ수출상담회ㆍ세일즈출장 등 면대면 마케팅사업 참가나 현지 유력 에이전트 활용을 통한 면대면 마케팅 강화 방법 등을 제안했다.
한편 올해 수출 유망 상품으로 철강제품을 비롯한 승용차ㆍ자동차부품ㆍ합성수지ㆍ컴퓨터 및 부품 등 5대 전략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철강제품의 경우 중동지역의 각종 플랜트 및 건설 프로젝트 발주 붐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연본부장의 설명이다. 또 산업다각화 정책으로 고부가가치 플랜트 발주가 급증하는 만큼 기술경쟁력 우위 확보를 통한 프로젝트 수주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 수출시장으로 중동ㆍCISㆍ중남미 주목해야
올해 세계 수출시장에 대한 권역별 여건, 진출 유망품목과 맞춤형 진출 전략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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