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17일 예정 본사 이전 기념식 연기 공지
전기협회는 대전서 개최하려던 연례 세미나 취소

▲ 중부발전이 17일 개최 예정이던 본사 이전 기념식을 한달 가량 잠정 연기키로 했다. 사진은 보령 신사옥.
[이투뉴스] 전국적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전력업계 행사가 잇달아 취소·연기되고 있다.

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은 오는 17일 개최할 예정이던 본사 이전 기념식을 한달 가량 잠정 연기한다고 10일 공지했다.

앞서 지난달 중부발전은 서울 대치동 소재 본사를 충남 보령으로 이전했으며, 이달초부터 2본부 4처 3실 편제 250여명의 전 직원이 신사옥에서 근무중이다.

통상 발전자회사 이전 기념식은 수백명의 지역주민과 정·관계 인사,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기획돼 최소 2개월전부터 일정을 잡고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 

중부발전의 경우 이미 수주전 입주 기념식 참석 초청장을 외부에 발송한 상태다. 하지만 메르스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자 행사를 일주일 앞둔 이날부터 개별적으로 연기를 통보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행사준비는 모두 끝났지만 충남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지역 전체가 축제나 행사를 연기·취소하는 분위기라 예정대로 기념식을 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추후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대략 한달 가량 지난 내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단체가 주관하는 연례 세미나도 메르스 여파로 속속 취소되고 있다.

전기협회는 오는 16일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 예정이던 제5회 '2015 KEPIC 성능시험 세미나’를 잠정 연기했다.  

전력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국 발전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전력산업 발전방향과 화력발전 성능시험을 주제로 이전보다 행사규모를 키워 개최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중순 행사 공지 및 보도자료 배포 이후 협회가 참가신청을 접수해 왔다. 협회 관계자는 기존 일정 취소 배경과 관련, "현 국가적 상황(메르스 확산)으로 행사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18일 서울 옛 한전 대강당(한빛홀)에서 개최키로 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는 이후 국회 상임위 보고 일정 등을 감안해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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