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한때 순간 예비율 12%까지 급락

[이투뉴스] 때이른 6월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10일 오후 한때 전력예비력이 800만kW 수준까지 고꾸라지고 30%를 육박하던 예비율(운영력 기준)도 12%대까지 주저 앉았다.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력부하와 운영예비력은 각각 5132만kW, 2581만kW로 50.29%에 달하는 넉넉한 예비율로 하루를 출발했다.

하지만 산업체 조업과 상업시설 운영이 시작되는 9시부터 수요가 6300만kW를 돌파했고, 더위가 기승을 부린 오후 1시 30분부터는 운영예비력이 1000만kW를 밑돌았다.

급기야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 20분 순간부하가 6873만kW까지 상승하면서 예비력이 831만kW로 곤두박질쳤고, 예비율은 이날 최저치인 12.09%를 기록했다.   

다만 당시 공급능력과 공급예비력은 각각 7922만kW, 1049만kW로 15% 이상의 공급예비율이 확보돼 전력수급 비상발령 '준비' 단계까지는 원전 5기 생산분의 공급여유가 있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올들어 가장 높은 34.9도까지 치솟아 108년만에 가장 더운 6월 상순 기온을 기록했고 대구 등 일부 지역도 35도 안팎의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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