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평균 성장률 2.3% → 향후 5년간 2% 수준”
유가하락으로 신규 LNG프로젝트 개발 연기·취소

[이투뉴스] 아시아 천연가스 시장수요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향후 5년 간 세계 천연가스 수요 성장률이 연평균 2%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0년 간 평균 천연가스 수요 성장률이 2.3%였는데 성장률 둔화로 2020년 연간 수요 증가량은 3926 BCM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 같은 세계시장 전망을 내놓으며,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수요 부진이 예상치 못했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마리아 반 헤벤 IEA 사무국장은 지난 2년 간의 경험을 통해 가스업계가 초저가의 석탄, 가격이 하락한 신재생에너지와의 경쟁이 어렵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의 가스 가격은 유가에 연동되는데 지난해 폭락한 유가에 힘입어 단기간 가스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겠으나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가스 대신 석탄 화력발전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요가 다시 주춤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유가 하락은 수요뿐 아니라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격 하락에 따라 기업들은 자본지출을 줄이고 핵심자산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중기적으로 생산량 증가세를 둔화시킬 전망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LNG 프로젝트는 건설에 많은 비용이 들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쉽게 투자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LNG 프로젝트 개발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IEA는 현재 건설 중인 프로젝트는 별 문제가 없으나 신규 프로젝트의 경우 개발 착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LNG 시장에서는 여전히 초과공급이 지속되고 아시아 수요가 부진한 대신 유럽의 LNG 수입량은 향후 5년 간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많은 수요와 역내 생산량이 감소해 러시아로부터 150~160BCM 규모의 가스를 꾸준히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럽의 총 가스 수입량은 2014년에서 2020년 사이 3분의 1 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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