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공사 구간 지반 자체가 불리한 조건
춘천 소양강댐 보조여수로 터널 붕괴사고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는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이하 한기공) 진단1본부의 오영석 부장은 4일 "소양강댐 보조여수로 공사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부장은 이날 오후 2시 소양강댐안전시민대책위 보조여수로분과위원회가 강원대 환경연구소 세미나실에서 마련한 중간보고회에서 "정밀조사 결과 여수로 공사 구간의 지반조건 자체가 불리하긴 하지만 현재까지 시공 과정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한기공 측은 터널의 구조적 안정성 및 시공결함 가능성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기공은 지표지질 검사, 비파괴 시험 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사를 실시했음을 공개하며 "대부분의 시험결과가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보조여수로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기공은 또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효과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통해 시공 과정에서 적절한 보수.보정 작업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진단 보고 이후 가진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보조여수로 입지 선정의 적정성 및 시공사의 부실 시공 의혹과 관련, 보조여수로 분과위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낙반 사고의 재발 가능성에 대한 대처 방안을 묻는 박관희 춘천시의원의 질의에 한기공 측은 "낙반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별도의 관점에서 안전조치를 조사해 이를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기공은 3차 붕괴가 발생한 지난해 9월부터 12월 말까지 3개월간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의뢰받아 시공 중인 터널 구간의 구조적 안전성 및 시공결함 가능성 등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