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기안전公·가스안전公·에너지관리公·광해公 'B'
석유공사·한수원 '경고' 광물공사·중부발전 '해임건의'

▲ 2014 에너지·환경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이투뉴스] 전력분야 공공기관들이 2014년 경영평가에서 대체로 선전했다. 반면 광물자원공사와 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낙제점(E)을 피하지 못했고, 이중 광물공사와 중부발전은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으로 분류돼 체면을 구겼다.

17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심의·의결한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전기안전공사·가스안전공사·원자력환경공단·에너지관리공단·광해관리공단·에너지기술평가원·원자력환경공단 등 8개 공기업·준정부기관(강소형)이 분류상 '우수'에 해당하는 'B' 등급을 획득했다.

이 등급의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각각 150%, 60%의 직원 성과급과 72%, 36%의 기관장 성과급(기본연봉 기준)을 받게 된다. 작년에 'B' 이하 평가를 받았다가 올해 새로 이 그룹에 진입한 기관은 한전, 원자력환경공단,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4곳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기관평가보다 한단계 등급을 높이고('C'→'B') 기관장 경영성과협약 이행실적에서도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은 한전(조환익 사장)과 관련, "1조원의 흑자 전환과 해외매출 3조9000억원 확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등급분류상 '양호'에 해당하고 성과급 지급 마지노선인 'C'를 받은 기관은 남동·동서·서부발전 등 발전 3사와 석탄공사, 지역난방공사, 석유관리원 등 6곳이다. 이중 동서발전과 서부발전, 지역난방공사가 작년 'D' 등급에서 한 단계씩, 석탄공사는 'E' 등급에서 두 단계나 등급을 끌어올렸다.

반면 지난해 이 그룹에 포함돼 있던 남부발전과 석유공사는 경영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한 등급씩 강등돼 올해 'D'(미흡)를 기록했고, 각종 부품·인사비리로 전력수급난을 초래한 기관으로 낙인돼 전년 경평에서 최하점을('E') 받았던 한수원도 'C' 등급 진입에 실패했다. 

기재부는 'D' 등급을 받은 기관의 기관장중 재임기간이 6개월 미만인 전력거래소와 남부발전을 제외한 석유공사와 한수원 사장을 상대로 경영의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D' 등급이하 기관에 대해서는 다음해 경상경비 예산을 1% 이내에서 감액하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최하점인 'E'(아주미흡) 등급을 받은 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중부발전 등 3개사중 기관장이 공석인 가스공사를 제외한 광물자원공사(사장 고정식)와 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의 기관장 해임을 건의키로 했다. 대상에 포함된 2개사 사장은 공교롭게 조만간 임기가 만료돼 자진사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재부는 이날 공운위를 통과한 경평 결과를 이달중 주무부처 및 각 기관에 통보한 뒤 오는 8월 국회 보고 등을 거쳐 하반기중 경영 부진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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