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한·미 비즈니스 포럼에서 협력방향 제시

[이투뉴스] 한국과 미국의 셰일가스 협력이 확대되면서 한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우리나라의 동북아 LNG트레이딩 허브 구축이 다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18일 미국 휴스턴에서 전경련과 휴스턴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미 비즈니스 포럼’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 확대와 함께 한국의 동북아 LNG트레이딩 허브 구축이 미국에도 득이 될 것이라며 협력체제 강화를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윤상직 장관은 에너지, 해양플랜트, 항공우주 등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 간 협력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세계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셰일가스에 주목하고, 앞으로 한국은 보다 많은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을 기대하며, 미국은 동북아 최대 LNG 인수 인프라를 갖춘 한국을 동북아 LNG 트레이딩 허브로 활용한다면 양국이 윈-윈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세션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SK E&S 아메리카스의 임시종 법인장은 셰일가스 사업 관련 SK E&S의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4위, 생산량 세계1위인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통해 창출되는 한미 상호혜택에 대해 설명한 그는 한국은 에너지 공급선이 다변화되고, 미국은 셰일가스의 안정적인 판매처와 향후 셰일 투자의 신뢰있는 파트너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 E&S는 지난해 9월 미국 콘티넨털리소스와 오클라호마주 북동부의 우드퍼드 셰일 가스전 지분의 49.9%를 인수하기로 계약했으며, 이 계약을 통해 우리나라가 2013년 수입한 천연가스 총량인 약 3900만톤에 맞먹는 3800만톤 규모의 가스를 확보하게 됐다.

이어 김희집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추진협의회 위원장은 “저유가 시대는 한국 에너지산업 분야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산업분야의 혁신을 위한 신기술을 활용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 간 신에너지 관련 기술, 정부 정책 및 프로젝트 등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나아가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공동사업 추진 등의 협력 안을 제안했다.

엔지니어링 세션에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종훈 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 소장은 한국의 주요 성장동력인 플랜트 엔지니어링 산업의 현재와 전망을 짚어 보고,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한 미국과의 기술, 교육 분야의 양방향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의 해외플랜트 EPC 역량과 미국의 엔지니어링, 디자인 강점을 결합해 전 세계 플랜트 엔지니어링 시장을 함께 개척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희국 LG 사장, 박영욱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장 등 대기업 CEO 뿐만 아니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대표 등 110여명의 한국 측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밥 하비 휴스턴 상의 대표, 지나 루나 JP 모건 체이스 휴스톤 CEO, 제임스 톰슨 AECOM 글로벌 프로그램 대표 등 기업인 90여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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