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공백 채워 투자 연속성 확보…세계 최강 산업국 노려

[이투뉴스] 미국 백악관은 청정에너지 확대와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40억달러 이상의 기금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백악관은 여러 재단들과 기관 투자자들, 자선 사업가들로부터 기금을 모아 지난 2월 세운 목표액의 두 배 이상을 끌어모았다.  

이로써 연방 정부는 청정에너지 연구의 자금 제공 뿐만 아니라 시장 구축으로까지의 새로운 역할을 맡게되었다고 <가디언> 등이 최근 보도했다.

미 에너지부의 어니스트 모니즈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해결이 어려웠던 문제들 중 하나는 청정에너지 재정에서 생기는 공백을 채우는 것이었다"며 "새로운 자금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 2월 청정에너지 투자자들을 관리하고, 그들의 영향력을 집중시키는 한편 청정에너지에 대해 낯선 투자자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니즈 장관은 "우리가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직접 관여하는 대신 투자자들의 결정을 돕기 위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어떤 재생에너지가 가장 필요한지 말하기에는 논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모호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청정에너지를 주류 에너지로 만들기 위한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기금 사업은 오바마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정책의 가장 마지막 단계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금 사업이 솔린드라 때와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솔린드라는 미국 태양광셀 제조사로 미 에너지부로부터 5억3500만달러의 지원을 받은 이후 파산해 오바마 정부의 청정에너지 육성책은 실패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이 부당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생에너지 대출사업은 50억달러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풍력에너지 생산에서 세계 최대국으로 발돋움했으며, 태양광 에너지 가격은 크게 낮아졌다.

천연자원보호위원회의 재생에너지 정책 프로그램장인 나타니엘 그린은 "정부의 정책은 재생에너지 기술의 보급가격을 크게 낮추는데 도움이 됐다"며 "이제는 기술력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린 프로그램장은 "앞으로의 과제는 태양광 패널 지대설정 기준부터 투자자들에게 청정에너지 투자 영역을 이해시키는 일까지 다양하다"며 "기술과 재정적인 부분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은 기술과 투자 단계들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일반인들에게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이해를 돕는게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백악관 청정에너지 컨퍼런스에서 "만약 우리가 투자를 한다면 상당 수의 장기적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기금 확보에 캘리포니아 대학의 최고투자책임자 기관 투자자들과 뉴질랜드 퇴직 기금, 알래스카 종신 기금, 교직원퇴직연금기금 등이 청정에너지 혁명을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동원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와 시에라클럽 파운데이션, 존 머크 펀드 등 다양한 투자처로부터 기금이 형성됐다.

이 투자는 도덕적으로 이치에 맞으며 국가 안보와 경제에 이득이라고 바이든 부통령은 극찬했다.

그는 "미국이 기후변화를 막기위해 현명히 투자한다면 21세이 경제 최대국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 에너지부는 청정에너지 재정보조에 속도를 내기 위해 청정에너지 투자센터를 출범시켰다.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부 장관은 "17개 국립 연구소들을 포함한 정부의 (정보)자원들을 일반 대중들과 투자자들이 더 효과적으로 이용가능하게 하는게 센터의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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