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 경쟁도입은 “추진 안한다” 밝혀 불씨 잠재워

▲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신임사장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 신임사장에 당초 내정설이 퍼지며 유력시됐던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한국가스공사는 19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인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신임사장은 임명장을 받는대로 7월 초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신임사장은 1945년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시작해 사회과학연구원장을 역임했다.

2001년 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돼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주도했고, 2011년에는 9.15 순환정전 사태 발발에 따른 정부 전력위기대응 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았다. 한국계량경제학회 회장, 산업조직학회 회장, 전력산업연구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3년부터 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승훈 후보가 신임사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눈길을 끄는 사안이 가스산업구조개편 드라이브다. 이승훈 사장이 친시장주의자로 널리 알려진데다 2001년 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전력산업구조개편추진위원장을 맡아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틀을 짠 인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의서와 성명서를 잇따라 내며 우려를 표명해온 한국가스공사 노조가 면담결과를 밝힌데서 나타나듯 “가스산업에 대한 경쟁도입은 사회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장이 되더라도 추진할 계획조차 없다”고 말하고, “도입부분을 포함한 기능조정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생각하고 있는 공사의 미래비전과 맞지 않다”고 표명한 만큼 초기부터 갈등의 불씨가 될 과제는 추진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 노사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하는 입장을 취한데서 향후 판단이 확실하지 않다.

이종도 기자 leejd05@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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