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풍력발전 보조금 중단 비난 쇄도

[이투뉴스] 영국이 올해 1분기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2%를 달성, 장밋빛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P 상승했으며,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량은 15% 늘어난 2110만MWh로 집계됐다.

영국 에너지와 기후변화부가 발표한 분기별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바이오매스 발전소들의 출력량이 두배 이상 늘어났고 태양광은 60% 증가했다.

풍력 발전량은 1~3월 저풍속에도 불구하고 해상풍력 확대로 5.3%P 늘었다. 2013년 5.7%였던 최종에너지 소비량 기준 재생에너지 비중은 지난해 7%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6% 상승했으며, 더 추워진 날씨 탓에  전년대비 10% 상승했다. 1분기 전체 에너지 생산량은 1.5% 늘었고 증가량 대부분은 바이오에너지와 폐기물, 원자력 몫이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영국은 2020년 청정에너지 목표량에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유럽연합의 주장이 틀렸음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럽 위원회는 EU 회원국들 가운데 특히 영국이 재생에너지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과 방법들이 미흡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드레아 리 영국 에너지부 장관은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정상궤도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탄소 발전은 영국 전체 전력생산량의 41.4%를 차지했다. 원자력발전이 작년초 17.6%에서 올 1분기 19%로 늘어났다.

반면 석탄 화력은 지난해 1분기 37%에서 올해 동기 31.3%로 감소했고, 석탄 수입량도 9.1% 하락한 1150만톤을 기록했다. 전체 석탄 수요는 전년대비 13% 줄었다. 가스는 23.2%에서 25%로 늘었다.

또 원유 생산은 5.2% 줄었으며1999년 이래 계속 하향세를 나타냈다. 원유 생산량은 지난 10년간 연 평균 8%씩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 통계는 신규 육상풍력 초기 보조금 중단 발표 이후 수일내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보수당 정부는 육상용 풍력발전 보조금 종료를 추진해 반대파 정치인들과 환경론자들, 재생에너지 개발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의 내륙 풍력발전에 충분한 보조금을 제공했다"며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기업 굳에너지사의 줄리엣 데이븐포트 CEO는 "재생에너지가 올초부터 전력원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난 몇년간 영국에서 재생에너지는 믿기 힘든 성장세를 보여줬으며 영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육상용 풍력 보조금을 중단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생각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는 정부의 안정적인 지원이 있을 때에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안드레아 리 장관은 "현재 계획 중인 육상풍력 7.1GW는 재생에너지 의무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지원을 받지못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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