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사태 불구 석유재고 충분할 것이란 전망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가 급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알래스카 송유관 사고 및 이에 따른 유전 폐쇄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충할 만한 석유 재고가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77.45 달러까지 오르다가 전날에 비해 67 센트(0.9%) 하락한 배럴당 76.31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75 센트(1.0%) 내린 배럴 당 77.55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새뮤얼 볼드먼 미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공급이 BP 알래스카  유전의  생산 차질을 보충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 예상치를 하루 평균 30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BP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유사시 비축유 방출 등의 위기관리 조치로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어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날 수요일 발표될 에너지부의 주간 원유 재고 동향 역시 수급 불안감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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