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 사트파예트 유전 印度 지분 낮춰

카자흐스탄은 추정 원유 매장량이 20억배럴인 카스피해 사트파예프 유전광구에 대한 인도측 지분을 50%에서 25%로 낮추는 새로운 제안을 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최근 사트파예프 광구개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카자흐스탄 측은 이 광구 개발에 참여하는 인도 국영석유개발공사(ONGC)와 미탈 스틸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합작한 회사인 'ONGC-미탈 에너지'(OMEL)의 지분을 이처럼 낮추어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카자흐스탄 측이 사트파예프 광구개발에 대한 조건을 변경했다"며 "현재 50%의 지분 및 운영권 대신 25%의 지분을 OMEL측에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측의 이러한 정책 변경은 러시아가 서방 기업의 자국 에너지 지배력 강화를 막기 위해 일련의 자원 민족주의적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카자흐스탄 측은 2005년 ONGC의 해외 계열사인 'ONGC 비데시'(OVL)에 사트파예프나 마함벳 유전광구에 대한 50%의 지분 및 운영권을 제시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 측은 그러나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 내 거대 철강업체를 가진 미탈 스틸이 광구개발에 참여하길 원해, OVL 대신 OMEL이 사트파예프 광구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카자흐스탄 측은 인도 측 광구 개발 지분을 낮춘 대신 나머지 지분과 운영권을 자국의 국영석유가스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KMG)'로 넘겼다.

 

하지만 OMEL측은 사트파예프 광구의 운영권과 50%의 지분을 고집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트파예프 광구는 탐사단계로, OMEL은 원유가 발견되지 않으면 모든 탐사비용을 물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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