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실종된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최대 스키리조트가 개장한 지 65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중 문을 닫았다.

 

5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북부 블루마운틴 스키리조트는 이날 직원 1300명에게 일시해고를 통보하고 스키장을 폐장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3주 후 상황이 변하면 복귀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장기예보를 감안하면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리조트 관계자는 "스키를 타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눈이 전혀 내리지 않아 별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토론토를 비롯한 남부 온타리오주는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눈 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다. 스키장으로 몰리던 사람들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으며 겨울철이면 문을 닫던 골프장이 문을 열어 골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토론토시가 운영하는 도심 스키장 2곳도 아직 개장조차 못해 30만달러의 재정손실을 봤다고 관계 공무원이 전했다.

 

이날 토론토의 낮기온은 영상 13도까지 올라가 봄 날씨를 연상케 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기상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겨울이 완전히 실종된 것은 아니다. 다음주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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