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8일 개막 삼성ㆍLG전자 등 전세계 3700업체 참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 개막하는 세계 가전업체의 꿈의 경연장인 '2007 인터내셔널 전자제품 소비자 쇼(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3700여개 업체가 모여 올해 전략 상품을 전시하고 기술력을 겨루게 된다.

  
특히 CES가 올해 40주년을 맞이해 세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됨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치열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ㆍLG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라" =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의 전자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첨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디지털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장 중앙홀에 700평 규모의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했으며, LG전자도 600평 규모의 부스를 차려놓고 첨단 디지털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인치별로 LCD와 PDP TV에서 풀HD TV 라인업을 선보이는 한편 작년 히트작 '보르도'의 후속 모델인 '2007 보르도'를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120평 규모의 LCD 패널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2.22인치 양면 LCD를 비롯해 52, 70인치 풀HD TV 패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분야에서 울트라 스페셜과 슬라이드 쿼티(QWERTY)폰 등 신규 휴대전화 모델을 대거 선보이고 휴대 인터넷인 와이브로(WiBro) 공개 시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블루투스 MP3 'T9'과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한 'K5' 등 신종 MP3를 공개하고 울트라모바일PC, 윈도 비스타용 와이드 LCD 모니터 등 IT 제품들도 출품한다.

  
LG전자도 올해 미국 TV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30인치부터 100인치까지 풀HD TV 라인업을 전시하고 일본 게임업체 세가(SEGA)와 공동 마케팅을 벌이는 한편 3세대 타임머신 TV도 선보일 계획이다.

  
휴대전화는 초콜릿폰의 다양한 모델을 총집결해 전시하고 올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유럽형 '샤인폰' 모델도 첫 공개한다.

  
이 외에도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42인치 3D LCD 모니터와 와이브로, HSPDA 기능을 지원하는 차세대 노트북을 비롯한 홈시어터, 광스토리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 돌아온 IBM… 소니 등 일본 업체 추격전도 '주목' = 10년 만에 CES에 돌아온 IBM이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도 관심거리다.

  
1997년을 마지막으로 10년간 CES에 참여하지 않았던 IBM이 다시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만큼 IT 시장 환경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IBM이 2004년 싱크패드 브랜드를 매각한 이후 소비자 시장에서 기반을 상실했지만 이번 CES 참가를 통해 본격적인 가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작년 TV시장에서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빼앗긴 소니와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도 CES를 통해 시장 탈환을 노리고 있다.

  
특히 소니는 작년 배터리 불량 파문에다 잇단 리콜로 '가전 왕국'의 명성에 흠집이 난 상태다.

  
이와 함께 애플사의 아이팟에 밀려 고전했던 우리 나라 MP3, PMP(휴대용 미디어플레이어) 관련 중소기업들도 대거 CES에 참여해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레인콤은 보행자가 원하는 장소를 검색해 찾아갈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 최초의 네트워크형 단말기인 'W10'을 선보이고 MP3 명가 부활을 꿈꾼다.

  
이 외에도 코원과 아이옵스, 퓨전소프트 등도 CES에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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