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硏 수요전망 보고서…경제성장률 하회는 지속

▲ 경제성장률 및 전력수요 증가율 전망 ⓒ에너지경제연구원

[이투뉴스] 지난해 0.6%의 성장률을 나타낸 전력수요가 산업용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2% 중반대(2.5%)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국책연구기관이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2013년 이후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는 수요 증가율은 당분간 기존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15 에너지수요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력소비는 작년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저점으로 완만하게 회복돼 전년 동기대비 2.0% 상승했다. 수출경기 악화 등 경기불안 지속으로 산업용 소비가 1.1%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가정 및 상업용은 각각 1.9%, 3.4% 상승했다.

연구원은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산업용은 제조업 경기부진이 지속돼 2%대로 증가율이 하락하는 대신 상업용 및 가정용 수요는 기저효과, 난방도일 증가, 여름철 전력요금 한시 인하(누진제 한시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각각 2.4%, 2.1% 늘어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한다는 예측이다.

부문별 예상 전력수요는 각각 산업용 271.5TWh(테라와트시), 상업용 153.9TWh, 가정용 64.0TWh이며, 전년 대비 수요증가율은 각각 2.6%, 2.4%, 2.1% 등으로(평균 2.5%) 예상했다. 또 부문별 수요비중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산업용 55.4%, 상업용 31.5%, 가정용 13.1%)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에경연은 "상업용 수요는 메르스 여파로 상반기 대비 둔화하겠지만 가정용은 정부의 올해 여름철 주택용 전력요금 인하 정책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단 여름철 기온이 과거 10년치 평균을 기록할 경우 냉방도일은 작년대비 3.1% 하락하며 전력소비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수요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요증가율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체 전력소비의 GDP 탄성치는 2009년 3.45에서 작년 0.17까지 지속 하락했고, 올해는 0.82로 회복하지만 여전히 1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산업용 소비 GDP 탄성치도 작년 0.91보다 낮아진 0.86을 예상했다.

연구원은 또 전력수요의 소폭 회복에도 기저설비 대규모 확충으로 발전용 수요가 작년보다 6.8% 감소하는데다 가스제조용 수요까지 줄어 연간 LNG수요가 작년보다 3.5% 감소한 3530만톤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LNG도입은 장기계약에 의존하고 있어 급격한 수요감소는 국내 가스수급에 큰 비용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 수립 시 최근 가스산업 환경변화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정부차원의 중장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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