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환경통계·정보를 지도에 담은 국가환경지도시스템 구축
수요자 중심 정보 활용과 생성 통해 다양한 환경가치 창출 기대

[이투뉴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미세먼지 농도나 오염 배출량은 물론 주변의 멸종위기생물 등을 지도로 즉각 찾아볼 수 있는 환경지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전국 각 지역의 환경통계와 정책자료 정보를 지도화해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환경지도시스템’을 구축, 6일부터 관련 사이트(www.eais.me.go.kr)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가환경지도시스템은 수치나 문서 위주의 환경정보를 주제별 지도로 전환해 환경정보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돕고, 공공분야의 정책 수립과 집행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유럽, 미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환경 지도집(아틀라스)’ 등의 공간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도시계획 수립과 환경·생태분야 조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

▲ 국가환경지도시스템 내 웹페이지 모습.

환경부가 구축한 국가환경지도시스템이 제공하는 환경 주제도는 자연, 물, 기후대기, 생활환경, 기초지리 등 5개 분야 모두 25종이다.

대표적으로 자연환경보전지역, 수질보호규제지역 등 규제 정보를 담은 주제도와 생태계 교란생물과 멸종위기종에 대한 발견 빈도를 나타낸 주제도가 있다. 또 초미세먼지(PM10) 배출량, 일반폐기물 발생 및 처리와 같은 생활환경과 관련된 주제도 등도 있다.

이들 주제도는 각각의 세부 주제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지도뿐만 아니라 지도의 의미, 작성 방법, 자료 출처 등 지도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련 통계 및 그래프가 함께 제공된다. 여기에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거리 측정, 위치 검색, 지역별 탐색, 배경지도 변환 등도 지원한다.

환경부는 이번에 제공하는 주제도에 이어 올해 말까지 추가로 유해 야생동물 피해 지역 현황, 오존 경보 및 주의보 발령 현황, 산업단지 별 화학물질 배출량 등 10종의 주제도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사용자 의견을 수렴·보완해 로드킬 지도, 비점오염 현황 등 수요가 높은 주제도를 지속적으로 추가한다.

나아가 환경부는 2016년 이후에는 열람 기능을 뛰어넘어 사용자가 자신의 수요에 따라 맞춤형 지도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용자가 지도를 구성하는 여러 세부 주제도(레이어) 중 원하는 것을 조합해 새로운 지도를 만드는 ‘주문형 지도 제작 기능’ 등이 그 것이다.

또 환경지도 가공 소프트웨어를 공유 공간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손쉽게 주제도를 편집하거나, 사용자가 보유한 각종 자료와 결합해 새로운 지도를 만드는 ‘사용자 지도’ 제작도 가능해진다.

국가환경지도시스템에 대한 활용도 민간 및 공공분야에서 다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가령 자신의 거주 지역이나 관심 지역의 환경상태가 어떠한지, 규제지역에 해당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책적으로도 환경기초시설의 입지 선정 활용, 각종 개발계획 검토, 생태계 변화 조사, 지역 간 정책성과 비교 등 다양한 정책 수립과 업무 수행에 활용되면서 과학적인 행정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규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국가환경지도시스템은 환경정보의 제공과 활용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공간정보 활용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사용자가 참여하는 다양한 정보 생성과 이를 통한 환경가치 실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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