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 유발물질 등 26종…환경오염물질 노출수준 조사

[이투뉴스] 국립환경과학원이 국민들의 체내에 있는 납, 수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환경오염물질의 노출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제3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17일부터 2017년 12월까지 3년간 추진한다.

이번 조사는 환경보건법 제14조에 따라 우리 몸속의 환경오염물질 농도와 노출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이뤄지며 조사 결과는 국가승인통계로 발표된다.

‘제3기 기초조사’에서는 조사 범위를 1기 및 2기에서 했던 성인에서 환경오염 노출에 민감한 만 3세 이상 영유아와 어린이·청소년까지 확대하고 조사대상 환경오염물질도 2기 21종에서 26종으로 확대했다.

대상 환경오염물질은 중금속 3종을 비롯해 내분비계장애 추정물질 및 그 대사체 15종,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대사체 4종, 휘발성유기화합물 대사체 2종, 농약 대사체 1종, 담배연기 대사체 1종 등이다.

조사 대상자는 지역, 연령, 인구분포 등을 고려한 영·유아 500명, 어린이·청소년 1500명, 성인 3500명 등 모두 5500명이며 선정된 1명은 비슷한 조건의 국민 약 1만명을 대표하게 된다. 대상자 선정은 참여 지원을 받지 않고, 모집단으로부터 표본기관(보육시설 및 학교) 및 표본조사지역을 추출해 진행한다.

조사 방법은 대상자의 혈액 및 소변을 이용한 임상검사, 환경오염물질 농도 분석과 생활환경 중 노출 가능한 경로, 노출량 및 빈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설문조사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과학원은 설문조사요원, 임상 및 유해물질 분석 담당자 등 60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상시 운영한다.

환경과학원은 2018년에 국민 노출 대푯값을 국가통계로 발표함과 동시에 공공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정부3.0의 정책에 따라 개인정보를 제외한 설문결과, 농도값 등 모든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승도 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장은 “선진국은 국민환경보건조사를 통해 환경오염 노출 수준과 요인 파악, 저감 방안 마련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며 “환경보건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적이고 중요한 조사이니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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