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엔 천연가스 발전량이 처음으로 석탄발전 추월
석탄비중 갈수록 줄어…상당 부분 천연가스가 대체

[이투뉴스] 지난 4월 미국 천연가스 발전량은 사상 처음으로 석탄 발전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월에 석탄 발전이 다시 천연가스 발전을 앞질렀으며 이 기간 석탄 및 천연가스 총 발전량은 4월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석탄 발전 증가량은 전체 증가분 14% 중 65%에 해당하는 9.1%를 차지했다.

한국가스연맹(회장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보고한 미국 발전동향에 따르면 석탄 및 천연가스 발전량은 전력 수요가 최고에 달하는 여름, 겨울에 많고 수요가 저조한 봄, 가을에 적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봄, 가을에 많은 발전시설들이 유지보수에 들어가고 하절기 수요 피크기간에 가까워질수록 발전시설 이용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월간 천연가스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 수준에 근접했던 시기는 2012년 4월로 당시 천연가스 스팟 가격은 월 평균 MMBtu 당 2달러 선이었다. 물론 그 해 12월 가격은 3.5 달러까지 회복되었지만 낮은 가격 덕에 천연가스 발전이 비수기 동안 경제적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연평균 기준 전체 발전량 내 석탄 비중은 크게 감소했는데 이 중 많은 부분을 천연가스가, 일부를 신재생에너지가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석탄 발전 하락세는 2007년 셰일가스를 주축으로 한 미국 천연가스 생산 증가가 천연가스 스팟 가격의 하락을 야기하고 천연가스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4월 MMBtu 당 2.61 달러였던 천연가스 가격이 12월에는 3.3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에 월간 석탄 발전량은 천연가스 발전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간 전체 발전량 내에서 석탄과 천연가스 발전의 비율 차이는 점차 줄어들어 석탄 발전이 지난해 39%에서 올해 36%로 감소하고 천연가스가 지난해 27%에서 올해 31%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연료별 발전량은 연료 가격과 총 전력 수요에 따라 달라지며 천연가스 스팟 가격의 경우 특히 날씨와 전력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날 경우 석탄 스팟 가격에 비해 더 큰 변동폭을 나타낸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석탄 발전은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수은 및 대기오염물질 표준(MATS) 이행 등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아울러 2020년 이행을 목표로 하는 EPA의 청정에너지계획(CPP)으로 석탄발전 비중의 대폭적인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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