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전기료 할인 수혜율 확대로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

▲ 한전 성동지사 직원들이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직원 성금으로 구입한 선풍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투뉴스] “○○○사회복지사입니다. 저소득 장애인가정의 경우 반지하나 연립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 폭염 시 어지럼증을 겪기도 합니다. 이번에 한전 성동지사가 장애인 어른이 있는 가정에 리모컨이 있는 선풍기 30대를 후원해 주셨는데,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전 성동지사(지사장 김진기)는 지난달말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한 사회복지사로부터 이런 내용의 감사편지 한통을 받았다. 같은달 28일부터 이틀간 저소득 고령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직원 급여에서 매달 일정액을 공제해 마련한 성금으로 구매한 선풍기를 전달하고 돌아온 뒤였다.

김성현 성동지사 고객지원부 차장은 “소외계층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수월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선풍기를 지원했는데 실질적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라며 “취약계층을 발굴·지원하는 것도 우리 몫이란 생각으로 더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이나 취약계층을 발굴해 기초지자체 차원의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주민센터가 직접 전기료 복지할인 혜택 신청을 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해 에너지 복지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한전 일선 지사의 노력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전 서울지역본부 성동지사에 따르면, 지사는 관내 복지사각지대 고객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성동구·광진구·한전산업개발과 ‘취약계층 위기가정 발굴 및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지사나 한전산업개발이 현장 검침 등 업무 등을 수행하다가 위기가정 의심가구를 발견하면 즉시 주민센터나 구청에 이를 알려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성동지사는 협약 체결 후 3개월만에 성동구와 광진구에서 위기가정 52가구를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독거노인 15호를 비롯해 편부·편모 11호, 암투병 7호, 무직이나 경제난 6호, 장애가정 4호, 부부고령 3호 등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취약계층이 대부분이었다.

한전으로부터 위기 의심가구 대상을 통보받은 지자체도 바로 움직였다. 성동구와 광진구 주민센터는 해당가구를 방문·상담해 기초수급자로 신규 등록해 주거나 서울형 기초보장제도 지원, 긴급자금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전기료 복지할인 제도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신청하지 못해 아직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의 제도 수혜율 확대도 성동지사의 역점 고객지원 사업이다. 한전은 현재 장애인 가구와 기초생활 수급자 가구는 매월 8000원, 차상위 수급자는 2000원씩 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하지만 성동지사는 제도를 모르거나 미처 신청하지 못한 고객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내 32개 주민센터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원대상 고객이 주민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수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미가입 고객에 복지할인 제도를 알리기 위해 지자체에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공공시설을 방문해 전방위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재 관내 장애인과 기초·차상위 수급자 1만1788가구는 연간 6억8800만원의 전기료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성동지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기료를 3개월 이상 내지 못한 저소득층 가정 19개구를 발굴, 모두 230만원의 미납요금을 감면해 줬다. 요금감면은 한국에너지재단 기금을 활용했다.

김진기 성동지사장은 “아직 주위에는 도움이 필요하지만 여러 이유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는 고객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차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형편이 어려운 고객들의 에너지 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실천, 공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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