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발전공기업, 공공기관 개혁 워크숍서 논의

[이투뉴스] 정부와 발전6사 및 지역난방공사가 4조 3교대 방식의 발전소 상시운영 과정에 발생하는 교대근무자 대근(代勤. 대체근무) 초과근무 수당을 재원으로 400여명의 대체근무 전담자 채용을 추진키로 했다.

또 해외발전소 운영관리(O&M)사업을 적극 수주해 그에 상응하는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한전에서 직무교육을 받고 협력업체 인턴십을 거치면 공기업 협력사 취업기회를 부여하는 디딤돌 프로젝트를 11개 기관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산업부 소관 40개 공공기관장은 13일 대한상의에서 공공기관 개혁 워크숍을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청년일자리 창출방안과 노동시장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공공기관들은 청년 고용절벽 충격 완화를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 신규 사업 수주, 퇴직 결원 보강 등으로 2017년까지 1만명의 일자리를 청년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려 현재 전력거래소 등 9개 기관 노사가 합의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오는 10월말까지 40개 모든 기관으로 확대해 노동시장 개혁에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발전공기업들은 우선 별도정원으로 인정될 경우 인건비 추가없이 발전소 대근 전담인력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발전공기업들은 당직자가 휴가·교육으로 근무가 어려울 경우 비번인 교대 근무자를 대체 투입시켜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발전사별로 이 비용이 연간 수십억원에 달한다.

이 비용을 활용해 대근 전담근무자를 채용하면 추가 비용없이 발전6사와 한난에서만 400여명을 신규채용 할 수 있다는 게 이날 워크숍에서 제시된 청년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다.

해외 발전소 O&M사업을 적극 수주해 일자리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국내 공기업들은 내년에 5.8GW, 2017년에 2.1GW규모의 해외 O&M사업 수주를 추진중인데, 사업이 성사되면 숙련인력을 진출시키고 그에 상응하는 청년인력을 새로 뽑아 고용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발전5사와 한전KPS 등이 2017년까지 창출 가능한 일자리는 140여명 규모인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한전의 청년고용 디딤돌 프로젝트를 다른 공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디딤돌 프로젝트는 한전에서 1개월 이내 직무교육을 받고 3개월간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밟으면 협력사 취업기회를 부여하는 한전의 고용지원 프로그램으로, 향후 한수원 등 11개 기관이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전 공기업·기관이 입금피크제를 도입해 2400여명의 새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고 퇴직 등 결원이 예상되는 2600여명의 인력을 향후 2년에 걸쳐 우선채용하기로 헸다.

윤상직 장관은 워크숍에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원 증원이 방만경영의 단초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도 "논의된 내용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기관 개혁의 틀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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