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에스콘디다 광산 7일부터 임금인상 요구 파업 돌입

세계 최대 민간 구리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노동자들이 지난 7일 밤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해 생산량이 3분의 2나 감소, 세계 구리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에스콘디다 광산은 호주-영국 광업업체인 BHP 빌리턴사가 57.5%의 지분을 소유하고 리오 틴토사 30%를 소유한 광산으로 세계 구리 생산량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광산의 노동자 2천여명은 13%의 임금 인상과 1600만 페소(2만9400 달러)의 상여금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이 3% 임금 인상안을 내놓자 7일 밤부터 기계작동을 멈추고 교대근무자들도 출근하지 않은 채 북부 도시 안토파가스타에 집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해 이 광산의 구리 생산량이 평소보다 3분의 2나 줄었으며 파업 노동자들은 구리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 회사 측이 많은 이익을 보고 있어 임금 인상 여력이 충분하다며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주주인 BHP 빌리턴 측은 법적 보호와 구리 정광(정광) 인도 등의 계약 불이행에 대한 면책을 위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시장분석가들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구리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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