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장관 17회, 이원걸 차관 14회 순 … 丁장관 67일 해외체류

정세균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원걸 제2차관이 자원외교 등을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17회 가까이 해외출장길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노무현 대통령의 국빈순방을 수행한 횟수도 9차례에 달했다. 반면 김종갑 제1차관은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지난해 5월 단 한차례 출국길에 오르는데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외교통상부가 행정ㆍ입법ㆍ사법부의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에 대한 해외출장정보를 홈페이지(www.wisit.go.kr)에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정 전 장관은 취임이후 지난해 3월부터 해외출장에 나서 지난해 12월까지 총 17회에 걸쳐 외국을 방문했다.

 

실제 재임기간 11개월 동안 한달 평균 1.5회 이상 자원세일즈에 나섰다는 결과다.

특히 전체 출장일수는 산업에너지 협력증진을 위해 지난해 6월말 미국에 9일간 머문 것으로 비롯 무려 67일의 체류기간을 기록했다.

 

장관재임기간의 5분의 1 가량을 낯선 해외에서 지샜다는 얘기다. 이임식에서 "지난 30여년 동안의 자원외교 실적을 지난 3년간 이룩했다"고 자찬한 대목이 공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 중 노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위해 수행한 출장도 지난해 3월 이집트ㆍ나이지리아 방문을 시작으로 9차례에 달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자원분야의 총괄 책임자였던 이원걸 제2차관은 카타르에서 개최된 국제에너지포럼회의의 참석차 지난해 4월부터 출장길에 올라 지난해 11월까지 14회나 국제선에 몸을 실었다.

이차관은 가봉, 적도기니, 앙골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총 14개국에서 자원외교에 나섰다.

 

반면 무역과 통상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종갑 제 1차관은 국제 경협방안 발굴을 위해 정부와 업계의 전문가를 대동하고 알제리를 7일간 방문하는데 그쳐 산자부내 각료 중 가장 적은 출장횟수를 기록했다.

 

앞서 외교통상부는 지난 4일 1년여간 개발한 해외출장정보사이트를 공개하면서 "국민들이 정부의 일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 등은 '고위공직자들의 외유성 출장을 감시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반기고 있지만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산자부 장ㆍ차관의 활발한 해외출장을 이 잣대에 빗대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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