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전선도난 실시간 감시시스템' 운영 올해만 절도범 2명 검거

▲ 전선 절도범에 의해 절단된 선로 현장. <제공-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

[이투뉴스] 지난 6월 21일 새벽 2시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의 한전 배전선로. 한 절도범이 야음을 틈 타 동(銅) 전선을 끊어 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선을 절취했던 상습범이었다.  

하지만 이 절도범의 범죄행각은 그리 오래가지 않아 꼬리가 밟혔다. 한전과 협력해 범인 추적에 나선 양주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약 한달 뒤인 7월 22일 검거됐기 때문이다.   

앞서 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조원석)는 매년 반복되는 전선도난 근절을 위해 절도가 우려되는 권역내 260여개소에 실시간으로 도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감지기를 집중 부설했다.

또 CCTV 및 경찰서와의 공조체제를 통해 전선도난 감시망을 구축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전선도둑이 마음 놓고 전선을 훔치다가 철창 신세를 진 셈이다.  

매년 반복되는 전선도난을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배전선로에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설치·운용중인 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의 성과가 화제다.

10일 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통해 검거한 절도범은 올해만 2명에 달한다. 또 작년 대비 88건의 전선도난을 줄인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선도난 예방은 단순한 설비보안 효과에 그치지 않고 일반인 안전사고와 불시 고객정전까지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삼조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한전 경기북부본부 관계자는 "안전하고 양질의 전기 공급을 고민하는 과정에 최초로 도난감지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성과로 이어져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감시 시스템 확대 적용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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