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스보일러시장 진출할만한 매력 충분”
빠른 시간 내 빅3가 목표…기업 인수합병도 모색


[이투뉴스] “아시아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술시장임은 분명합니다. 그 속에서도 한국의 고속성장은 존경할 정도이며, 더 없이 중요한 곳입니다. 가스보일러 시장을 평가하자면 프리미엄시장이 형성되고 지속발전가능성이 충분한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판단입니다. 물론 국내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죠. 하지만 틈새시장은 있고, 우리는 그것을 우선 프리미엄 제품에서 찾았습니다. 어느 시장이든 경쟁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경쟁에 익숙한 거죠.(웃음) 중국에 진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품질과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한국시장의 중장기 목표를 묻자 전 세계에 바일란트가 진출해 있는 어느 곳도 시장점유율이 10% 이하인 곳이 없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에 내수시장에서 빅3에 들어가고 싶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에서의 생산기지 구축 등 직접적 투자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단정지을 수 없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기준으로 잡는 최소한의 수요를 넘을 경우 배제하지 못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중 FTA와 관련해 중국 현지법인에서 생산되는 바일란트의 로칼 제품의 유입에 대해서도 좀 더 깊게 판단해야 할 일이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라고 비켜나갔다.

“프리미엄급 제품이니만큼 사용자들도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원할 게 분명합니다. 맞춤형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트레이닝센터를 별도로 설립해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딜러 및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에도 초점을 맞춰 서로가 윈-윈 하는 유통망을 구축할 것입니다. 본사 차원에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입니다”

바일란트그룹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어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워나간 전력을 들어 국내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자 기업 인수합병을 나쁘지 않게 본다며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장을 계속 주시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바일란트그룹이 아직 낯설다.
▶바일란트 그룹은 140년 전통의 가족 소유의 독일 기업이며, 핵심사업 기술은 난방기술이다. 약 25억 유로의 연간 매출액으로 유럽의 동일 사업분야에서 가장 큰 회사규모를 가지고 있다. 난방기술 분야 외에도 환기 및 에어컨디션닝 기술분야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1만2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유럽 6개국과 중국 등 전 세계 13곳에서 제품 개발 및 생산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바일란트 그룹은 20개국 이상의 바일란트 소유의 판매 법인을 통해 제품 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넘어설 계획은.
▶우선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하기 위해 홍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당사 제품 소개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우리의 장점인 품질과 기술력을 알려나갈 생각이다.

-시장 진출의 관건은 인지도 제고와 함께 유통망 확충이라 생각된다. 새로운 유통망 구축이 쉽지는 않을 과제인데.
▶바일란트도 마찬가지로 시장 진입을 위한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관련 분야의 업체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자사 제품의 우수한 품질 및 차별화된 하이브리드 솔루션에 대해서도 널리 알리고 있다.

-한국 가스보일러 시장을 평가한다면.
▶한국시장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사실상 저가경쟁이 매우 심각한 수준까지 온 상황이기에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이를 유통 및 판매하는 대리점의 경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이 저가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원가절감에 치중하기 보다는 고객을 위한 품질 향상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본다.

-유럽과 한국의 가스보일러 시장에 차이점이 있을 듯한데.
▶유럽의 경우 현재 온실가스 감소를 위해 에너지등급제도를 강화하고 신규 뿐만아니라 리모델링 현장에 대해서도 콘덴싱보일러를 사용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또한 배출가스 억제를 위해 NOx 및 CO규제도 더욱 강화하고, 전기에너지 절감을 위해 고효율펌프 사용을 권장 혹은 제도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유럽의 경우 자연스럽게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제품을 정부의 주도 하에 제도화해 저가 경쟁보다는 품질적인 면에서 승부가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과의 큰 차이점이라 보여진다.

-2009년 한국시장 진출을 꾀하다 2010년 철수한 것으로 안다. 그때와 지금은 다른가.
▶2009년 당시, 한국진출을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바일란트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진출을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바일란트의 한국법인이 설립되었고 런칭된 제품이 있다고 보면 이제 바일란트가 한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차비를 완벽히 마쳤다고 본다.

-보쉬, 비스만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향후 전망을 하신다면.
▶보쉬와 비스만이 한국에 진출한다면 한국의 프리미엄 시장이 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는 이미 유럽 및 중국시장에서 이를 경험해 보았다.

-한국시장은 이미 과당경쟁이 극심하다. 이를 극복할 나름대로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바일란트는 저가제품이 아니기에 한국시장 내에서 과당경쟁을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아직 시장 형성이 미비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바일란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시장 공략 대상을 프리미엄으로 차별화했다. 시장점유율 목표와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

▶바일란트는 이제 한국시장 진입을 위하여 출발선상에 서 있다고 본다. 시장점유율 혹은 성공에 대한 가능성은 아직 언급하기 이른 감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바일란트는 한국의 미약한 프리미엄 시장을 좀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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