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강한 유전자변형 피부세포가 개발됨으로써 화상 치료에 커다란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 의과대학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의 도로시 서프 박사는 의학전문지 <화상치료와 연구(Burn Care and Research)> 신년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자연방어시스템의 일부로 우리 몸 어디서나 존재하는 단백질인 인간베타디펜신-4(HBD-4)를 보다 많이 만들어내도록 유전자변형 시킨 피부세포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 유전자변형 피부세포를 화상환자의 피부세포를 배양해 만든 대체피부에 주입하면 감염차단 기능이 크게 강화된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변형 피부세포는 감염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이식된 대체피부의 생존율을 높이며 감염억제를 위한 항생제 의존을 줄여준다고 서프 박사는 말했다.

 

서프 박사는 화상환자의 피부세포로 배양한 대체피부는 화상부위에 이식하는 초기단계애서는 환자의 순환계와 연결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감염을 막기 위해 투여한 항생제나 면역체계에서 나온 항체가 전달되지 않아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이 대체피부에 이 유전자변형 피부세포를 첨가해 이식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프 박사는 이 유전자변형 피부세포와 일반피부세포를 병원에서 흔히 발견되는 녹농균에 감염시킨 결과 유전자변형 피부세포가 훨씬 강력한 저항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서프 박사는 금년 초 동물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 유전자변형 세포가 추가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되면 화상부위 감염을 차단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형 · 재건 · 성형외과학회 명예회장이자 정형외과전문의인 해미시 라잉 박사는 놀라운 연구결과라고 평가하고 앞으로의 실험결과를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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