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장관 교체될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의 유가 약세와 관련해 특별회동을 검토중인 것으로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시사했다.


라파엘 라미레스 장관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새 임기를 시작하면서 카라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OPEC의) 다른 석유장관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 "(감산 합의) 이행 문제 및 특별회동을 여는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이 (통상적으로 OPEC에) 민감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가는 뉴욕시장에서 이날 배럴당 56달러 전반대로 떨어져 지난해 12월 20일에 비해 12%가 하락했다.


OPEC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루 120만배럴 감산키로 합의한데 이어 내달 1일자로 50만배럴 추가 감축키로 앞서 의견을 모았다. OPEC의 정례 석유장관회담은 오는 3월 15일 빈에서 열리기로 돼있다.


OPEC 대변인은 8일 앞서 이달중 특별 각료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을 언급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대답했다.


한편 지난 12년간 재임해온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이날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 소유로 런던에 거점을 둔 뉴스 웹사이트 엘라프는 올해 71살인 알-나이미 장관이 사우디 신정부 출범에 때맞춰 퇴진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엘라프 보도에 대해 사우디 석유부 대변인의 논평을 모색했으나 즉각 접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셰이크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 석유장관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런던 소재 컨설팅 기관인 센터 포 글로벌 에너지 스터디스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않은 소식"이라면서 "알-나이미가 사우디 석유 정책을 잘 이끌어 왔으며 OPEC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교체된다면 후임이 왕실 인사가 될 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알-나이미가 교체될 경우 올해 65세인 압둘라 줌아 아람코 최고경영자나 석유차관인 압둘라지즈 빈 살만 왕자중 한사람이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살만 왕자는 석유 부문에서 사우디 왕가를 사실상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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