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개발제품 신뢰성·안전성 자체 검증 가능해져

▲ 한전 전력연구원에 국내 최초로 구축된 발전용 가스터빈 연소시험설비

[이투뉴스] 발전용 가스터빈의 연소특성을 실증규모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설비가 국내 최초로 구축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최인규)은 최근 연구원에서 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 등 발전자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용 가스터빈 연소시험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이 시설은 한전 필리핀 일리한발전소에서 가동되던 일본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사의 가스터빈 실제 연소기와 미국 GE가 생산해 평택복합화력에 설치했던 연소기를 각각 연구용으로 기증받아 구축했다.

상압연소시험설비와 고압연소시험설비, 고압 대형압축설비, 발전용 가스연료 조성별 연료공급설비, 연소시스템 등을 갖춰 전력연구원이 수행중인 '가스터빈 연소튜닝 기술개발' 과제에 즉시 활용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에 의하면 현재 국내에서 운전중인 발전용 가스터빈은 130여기에 달하며, 글로벌 가스터빈 메이커인 GE, 지멘스, MHPS 등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특히 주요 핵심부품을 해외 제작사로부터 전량 수입 수급하다보니 국산화의 필요성이 매우 높지만 개발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시험설비가 없어 실제 발전설비를 이용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구원은 이번 시험설비 구축을 계기로 하반기부터 설비를 활용해 MHPS사와 가스터빈 연료다변화와 관련된 국제공동연구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발전공기업과 민간발전사의 발전용 가스터빈을 대상으로  2017년부터 도입예정인 셰일가스와 러시아산 PNG 등 저열량가스의 연소불안전 관련 선행연구도 진행키로 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6월 획득한 가스터빈 고온부품 신뢰성 평가 국제인증을 활용해 국내기업이 개발한 국산부품의 실증시험을 지원하고 관련산업 경쟁력 확보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