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에 허가신청 철회 공문 발송, 사업권은 사실상 한난으로
일산복합 개체時 상호협력 합의…집단에너지 변경허가 나설듯

[이투뉴스] 에너지공기업끼리 맞붙어 관심을 모은 파주 운정3지구 집단에너지사업권이 사실상 한국지역난방공사로 넘어갔다. 한국동서발전이 사업허가 신청을 철회, 경쟁으로 전개되던 사업자 선정이 한난 단독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동서발전과 지역난방공사가 일산복합 대·개체 시 상호 협력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가스복합발전의 리파워링 작업이 집단에너지 변경허가를 통해 추진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 발전공기업이 집단에너지사업에 도전장>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한국동서발전이 지난달 제출했던 파주 운정3지구 집단에너지사업 허가신청을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쟁구도로 진행되던 운정3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 선정은 한난이 사업권을 획득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동서발전은 당초 일산복합발전소에서 나오는 배열을 이용해 파주 운정3지구에 지역난방용 열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일산복합에서 운정지구까지 750mm 규모의 열배관 10km 가량을 건설함과 동시에 상황에 따라서는 한난과 열스왑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발전공기업의 집단에너지사업 단독 추진은 갈수록 열사용량이 줄면서 발전소 가동률까지 낮아지는데 따른 자구책 마련의 일환이었다. 일산신도시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열병합발전소로 출발했으나, 한난이 파주열병합 등을 건설하면서 공급량이 매년 줄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동서발전은 운정3지구 집단에너지사업 허가신청을 철회하는 대신 일산복합의 증설 내지 개체(改替, 리파워링) 추진 시 산업부와 지역난방공사가 적극 협력해주도록 요청했으며, 한난 역시 이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산복합(열병합)을 지역난방 생산설비로 인식시켜 추후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받아 대·개체에 나서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운정3지구 사업허가 신청 자체가 일산복합 개체작업을 위한 것이라는 당초의 분석도 이와 일치한다.

동서발전 측은 실제 분당과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 가스복합(열병합)의 경우 지역난방 보급을 위한 열 생산설비가 명백한데다, 이를 인정(한난의 동의)받을 경우 집단에너지사업 변경허가를 받는데 법리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한난 역시 에너지공기업끼리의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는 대신 경기북부지역 열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일산복합을 효율 높은 최신형 발전소로 바꾸는 것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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