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국회 농해수위원장(한나라당)은 9일 "올해 3월로 임시시한을 정해 놓고 진행중인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지금 즉시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ㆍ미 FTA는 시간을 갖고 충분한 대책을 마련한 후 추진해도 전혀 늦지 않는다"면서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먼저 FTA를 체결한 후 진행하거나 구체적인 준비를 위해 2~3년 정도 시간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위원장은 이어 "국회 농해수위원장으로서 농업분야의 빅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내 농업분야의 고사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FTA 체결 이후 후폭풍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 없이 허둥지둥 시한에 쫓기듯 협상을 타결하는 것은 국가경제 전반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ㆍ미 FTA의 무리한 추진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 검역기준을 완화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 같은 광우병 쇠고기 청정지역에서만 쇠고기를 수입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 차제에 미국산 쇠고기수입 원천봉쇄를 제안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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