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국 하천․호소에 대한 목표기준 결정․고시

오는 2015년까지 전국의 하천 85% 이상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2PPM 이하의 '좋은 물'로 맑아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오는 2015년까지 모두 32조7000억원을 투입해 전국의 하천의 수질을 이같이 개선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환경부는 BOD 중심의 유기물질만을 잣대로 목표수질을 설정, 평가해 오던 것을 올해부터는 유기물질 지표에 추가해 건강보호항목 중 하나라도 기준을 초과하면 목표에 미달성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전국 하천 115개 지점, 호소 49개 지점에 대한 수질 및 수생태계 목표기준을 개정 고시했다.


환경부가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팔당의 경우 BOD 1.0㎎/L이하의 목표에 추가해 수은ㆍ벤젠 등 건강보호항목 하나라도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목표수질에 미달성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낙동강 물금의 경우 종전 목표는 BOD 3.0㎎/L이하였으나 2015년까지 2.0㎎/L이하로 설정했다.


금강 대청호와 영산강 주암호는 새로운 수질 및 수생태계환경기준 개정으로 합리적으로 조정한 COD기준에 따라 가장 높은 등급인 '매우 좋음'에 해당하는 2.0㎎/L으로 제시했다.


환경부는 호수, 늪, 습원을 총괄하는 개념인 호소는 기존 40개 주요호소에 추가로 건설된 댐이나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9개 호소를 추가해 목표기준을 설정했다.


단 호소에서는 하천에 적용되는 생물종이 대표성이 약하므로 추가적인 연구사업을 거쳐 목표기준에 포함한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기준에 따르면 대청호와 주암호 등 호소의 수질기준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 1PPM 이하에서 COD 2PPM 이하로 낮춰지게 된다.


이재현 수질정책국 수질보전과 과장은 "이번 수질 및 수생태계 목표기준의 또 하나 특징은 생물이해등급을 목표기준에 병행 제시했다"며 "환경부 조사결과 전국 하천 75%의 수질은 BOD 2PPM 이하의 좋은 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과장은 "목표기준은 2015년까지 전국 하천의 85% 이상, 호소의 94% 이상이 '좋은 물'이 되도록 설정한 가운데 평가항목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스)
◆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Biochemical Oxygen Demand)=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이라고도 한다. 하천ㆍ호소ㆍ해역 등의 자연 수역에 도시폐수ㆍ공장폐수가 방류되면 그 중에 산화되기 쉬운 유기물질이 있어서 자연수질이 오염된다. 이러한 유기물질을 수중의 호기성 세균이 산화하는 데 소요되는 용존산소의 양을 mg/ℓ 또는 ppm으로 나타낸 것이 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이다.


◆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Chemical Oxygen Demand)=하천ㆍ호소ㆍ해역 따위의 자연 수역에 도시폐수나 공장폐수가 흘러들어오면 그 속에 산화되기 쉬운 유기물질이 있어서 수질이 오염된다. 이렇게 유기물질을 함유한 물에 과망간산칼륨(KMnO4)ㆍ중크롬산칼륨(K2Cr2O7) 따위의 수용액을 산화제로서 투입하면 유기물질이 산화된다. 이때 소비된 산화제의 양에 상당하는 산소의 양을 mg/ℓ 또는 ppm으로 나타낸 것이 화학적 산소요구량이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