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경로 해저상황 등 각종 안전사항 종합 점검

▲ 한빛원전 물양장에 안전하게 접안한 원자력환경공단 청정누리호

[이투뉴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은 30일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옛 영광원전) 인근 해상에 중·저준위 방폐물 운반선인 청정누리호를 띄워 안전성 확인을 위한 시범운항을 실시했다. 이날 공단의 방폐물 운반 전용선인 청정누리호는 영광 앞바다 15km 지점에서 한빛원전 물양장까지 방폐장을 선적하지 않은 상태로 선박을 운항했다.

시범운항을 통해 공단은 한빛원전 해상 운반경로의 안전성과 물양장 주변 수심, 암초 등 해저상황을 확인하고 운송선박 성능과 각종 안전운항 관련 장비를 점검하는 등 실제 운항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항에 대한 종합 점검을 벌였다.

애초 공단은 운반선 운항에 따른 영광군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군청, 군의회,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기구, 한빛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 언론인, 해양 전문가 등 약 25명의 검증단을 승선시킬 계획이었으나 기상조건이 좋지 않자 안전을 우려해 검증단 승선을 잠정 연기했다.

공단은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 해상운반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영광지역 어민들과 운송선박 운항에 따른 원만한 보상협의를 완료한후 한빛원전에 저장중인 중·저준위 방폐물을 경주 처분시설로 운반한다는 계획이다. 전용선박은 기상조건이 좋을 때 만 연간 원전당 3회 운항한다.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방폐물 운반선 운항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영광군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저준위 방폐물 운반 전용선박인 청청누리호는 이중선체, 이중엔진, 방사선 차폐구조, 방사선안전설비 등 다중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길이 78.6m, 너비 15.8m, 2,600톤 규모이며, 12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청정누리호 운항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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