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를 내세워 해외의 유전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는 등 에너지 개발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에너지 부문 선두업체로 떠오르고 있는 페트로브라스는 미국의 멕시코만과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유전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활동 범위를 크게 넓히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오는 2007~2011년 사이 해외 유전 개발 및 생산 부문에 121억달러의 투자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현재 17억달러가 투자되고 있는 멕시코만의 경우 투자 규모를 55억달러로 늘려 70개 유전 개발에 나설 예정이며, 나머지는 미주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지역에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브라스는 당초 2006~2011년으로 예정돼 있던 해외 유전 개발 계획을 1년 연장하면서 투자금액도 80% 이상 확대한 상태다.

 

페트로브라스가 멕시코만 못지않게 주목하고 있는 곳이 아프리카 지역이다. 특히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와는 2008~2009년부터 하루 평균 7만배럴 석유 공동생산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경우, 페트로브라스는 석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정유시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파사데나 정유회사의 지분 50%를 3억5천만달러에 공동인수하고 미국 시장 공략을 시작한 바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해외 유전 개발과 정유시설 인수 등을 통해 현재 하루 평균 30만배럴인 석유 수출량을 오는 2010년까지 50만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