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대기 오염과 관련된 질병으로 지난해 약 1만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현지신문이 테헤란 부시장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하마드 하디 헤이다르자데 부시장은 "테헤란에 사는 것은 집단 자살하는 것과 같다"며 "올해 대기 오염으로 죽는 시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엔 대기오염에 따른 심장마비, 폐질환, 뇌졸중, 폐렴 등 질병으로 한 달간 36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인구 1200만명의 테헤란은 한때 '중동의 파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이란 전체 자동차의 60%인 400만여대가 집중된데다 20년 이상된 차량이 대부분이어서 자동차 매연이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분지지형으로 오염된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탓에 멕시코시티와 더불어 세계 대도시 가운데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테헤란은 석유값이 싸 너도나도 차를 구입하면서 승용차 보유대수가 급증하는 바람에 대기 오염이 심화돼 테헤란시 당국이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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